자궁내막증 (Endometriosis)은
자궁내막 조직(자궁 안쪽을 덮는 점막)이 자궁 외부(예: 난소, 나팔관, 복강, 장기 주변 등)에 이상적으로 자라는 만성 질환이다.
이 조직은 월경 주기에 따라 호르몬(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증식, 출혈, 염증을 일으키며, 통증과 불임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한다.발생 위치는 주로 난소(내막종), 복막, 나팔관, 방광, 직장, 자궁 외벽 등이며, 병리 기전으로서는 월경혈 역류설(월경혈이 나팔관을 통해 복강으로 역류하여 내막 조직이 착상), 체강상피화생설(복강 내 세포가 내막 조직으로 변형), 면역 이상(면역체계가 이상 조직을 제거하지 못해 자궁내막증이 지속), 그리고 호르몬 의존성(에스트로겐이 내막 조직의 증식을 촉진) 등이다. 자궁내막증 위험 요인은 조기 초경, 늦은 폐경, 짧은 월경 주기, 유전적 요인, 저체중, 다이옥신과 같은 환경 독소 등이다.
치료 에 사용되는 디에노게스트(Dienogest: 19-nortestosterone 유도체) 2 mg 단독 제제(예: Visanne®)는 자궁내막 증식을 억제하여 통증 완화와 병변을 억제한다. Dienogest는 자궁내막증 1차 선택약물 중 하나 (호르몬 치료)로서 GnRH agonist보다 부작용(골밀도 감소 등)이 적고 항안드로겐 효과(antiandrogenic activity)로 여드름·피부 개선의 장점이 있다.
또한, 피임제(경구피임약) 성분에 포함되기도 하는데 Ethinylestradiol(에티닐에스트라디올)과 병용 (예: Qlaira®)하여 배란 억제와 자궁내막 안정화를 목표로 한다.
Dienogest는 강한 프로게스테론 수용체 작용제로서 GnRH 억제 효과는 약하지만, 직접적으로 자궁내막 세포 증식을 억제하며, 에스트로겐에 대한 길항 작용으로 자궁내막증 병변 퇴축작용이 있다. 또한, 안드로겐 수용체 길항 작용에 의한 피지 억제 및 여드름 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자궁내막증에는 Dienogest 2mg 1일 1회, 장기간(최대 15개월 이상) 투여가 가능하며, Ethinylestradiol과 병용된 복합 피임제는 주기적으로 복용한다.
부작용은 두통, 유방 압통, 체중 변화, 불규칙 출혈(점상출혈, 월경량 감소) 등이 흔하게 나타나고, 드물게 우울감, 성욕 감소, 여드름, 기분변화 등이 있을 수 있다. 장기적 위험으로는 정맥혈전색전증(VTE)이며 에스트로겐 병용 제제에서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 자궁내막증 치료 약물 | 특징 |
|---|---|
| Dienogest (2mg) |
🔹 프로게스틴 → 자궁내막 증식 억제, 에스트로겐 길항 🔹 경구, 1일 1회 🔹 통증 개선, 병변 억제, 재발률 낮음 🔹 경구 복용, 장기 사용 가능(≥15개월) ⚠️ 불규칙 출혈, 두통, 유방 압통, 기분변화 🔹 항안드로겐 효과 → 여드름 개선에도 도움 |
| GnRH agonist (예: Leuprolide, Goserelin) |
🔹 GnRH 수용체 과자극 → LH/FSH 억제 → 저에스트로겐 상태 🔹 피하/근육 주사, 4주~3개월마다 🔹 증상 개선 매우 효과적, 병변위축 🔹 강력한 효과, 단기간 증상 조절 ⚠️ 저에스트로겐 증상(안면홍조, 골밀도 감소, 질건조) 🔹 보통 6개월 이상 장기 사용은 add-back therapy 필요 |
| LNG-IUS (레보노르게스트렐 자궁내장치) |
🔹 자궁내 고농도 프로게스틴 → 국소적 자궁내막 억제 🔹 자궁내 삽입 (5년 지속) 🔹 월경과다 및 통증 개선, 장기 유지 효과 🔹 장기간 효과(최대 5년), 피임 효과 동시 ⚠️ 삽입 시 통증·출혈, 위치 이동 가능 🔹 시술 필요, 출산 경험 없는 여성에선 삽입 어려움 가능 |
Dienogest는 장기 복용 가능이 가능하고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어 1차 선택약으로 많이 사용된다.
GnRH agonist는 효과는 강력하지만 골다공증 등 부작용 때문에 장기 사용이 어렵다.
LNG-IUS는 시술형으로 장기 피임 효과와 함께 자궁내막증 증상도 조절할 수 있다.
약물 상호작용 은 대사 경로(CYP 효소)를 통해 일어날수 있다. Dienogest의 대사는 주로 간의 CYP3A4 효소에 의해 대사되므로 CYP3A4 억제제/유도제와 상호작용 가능성이 크다. CYP3A4 유도제 (항경련제, 리팜피신, St. John’s Wort)에 의해 효과가 감소하며 CYP3A4 억제제 (항진균제, 일부 항생제, 항바이러스제)에 의해 효과가 증가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항응고제와 다른 호르몬제와 의 병용에도 주의하여야 한다.
| 구분 | 약물 상호작용 |
|---|---|
| CYP3A4 유도제 → Dienogest 효과 감소 (혈중 농도↓) |
🔹 항경련제: 페니토인(Phenytoin), 카르바마제핀(Carbamazepine), 페노바르비탈(Phenobarbital) 🔹 항결핵제: 리팜피신(Rifampicin), 리파부틴(Rifabutin) 🔹 항바이러스제(일부): 에파비렌즈(Efavirenz), 네비라핀(Nevirapine) 🔹 세인트존스워트(St. John’s Wort) ⚠️ 피임 효과 감소, 자궁내막증 치료 효과 저하 |
| CYP3A4 억제제 → Dienogest 효과 증가 (혈중 농도↑) |
🔹 항진균제: 케토코나졸(Ketoconazole), 이트라코나졸(Itraconazole), 플루코나졸(Fluconazole) 🔹 항생제: 클래리트로마이신(Clarithromycin), 에리트로마이신(Erythromycin) 🔹 항바이러스제(프로테아제 억제제): 리토나비르(Ritonavir) ⚠️ 부작용 위험 증가 (두통, 유방통, 불규칙 출혈 등) |
| 항응고제 (와파린 등) | 🔹 Dienogest는 항응고 효과를 변화시킬 수 있어, INR 모니터링 필요 |
| 다른 호르몬 제제 |
🔹 에스트로겐, 다른 프로게스틴과 병용 시 상호작용 가능 → 호르몬 불균형, 부작용↑ 🔹 특히 복합 경구피임약과 병용 시 주의 |
한약 치료 시에는 개인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여성호르몬의 불균형을 조절하며 어혈을 풀어주는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자궁근종이나 내막증이 있다면 전문가와 상담하여 개인에게 맞는 처방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자궁근종과 자궁내막증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아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하거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는 일부 식품과 한약재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있지만 모든 한약이 증상을 악화시키는 것은 아니며,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처방이 달라지므로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콩, 석류 등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식품은 갱년기 여성에게는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부에서는 자궁근종이나 내막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주장이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연구 결과는 아직까지 상반되는 부분이 많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자궁근종이나 내막증을 "어혈(瘀血)"이나 "적취(積聚)"와 같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덩어리가 생긴 것으로 보며, 이를 풀어주는 약재(파적, 소적 약재)를 사용하여 치료한다. 혈액 순환을 돕고 노폐물을 제거하는 약재는 근종이나 내막증을 축소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 연구(2019년)는 유아기 또는 성인기에 콩 이소플라본 섭취가 많은 경우 폐경 전 여성의 자궁근종 위험 증가와 연관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했지만, 결과가 일관되지 않고 추가적인 대규모 연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한 체계적 고찰 논문(2021년)은 시험관 내(in vitro) 및 동물 모델 연구에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자궁내막증 세포에 항증식성, 항염증성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이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고에스트로겐 환경(자궁내막증)에서 항에스트로겐 작용을 할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
📚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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