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파민
(Dopamine)은 단일아민 카테콜아민 신경전달물질이자 호르몬으로, 다양한 수용체에 작용하여 여러 생리적 기능을 조절(보상, 운동 조절, 동기 부여, 인지 기능 등)에 관여한다.세포 간 통신은 생존을 위해 매우 중요하며, 이는 수용체 → 신호전달경로 → 세포응답이라는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도파민 수용체 (Dopamine Receptors)는 뇌 영역의 기저핵(basal ganglia), 변연계(limbic system), 시상하부(hypothalamus) 등에 고밀도로 분포하는 등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 전반에 걸쳐 존재하는 G-단백질 결합 수용체(GPCR) 계열로 도파민 신호를 받아 여러 생리·정신 기능을 조절한다.
대부분의 도파민 수용체는 세포막을 7회 횡단하는 나선 구조[7회 막횡단 도메인(7TM) 구조]를 가지고 있으며, G-단백질 독립적 메커니즘(예: 이온채널 조절)도 가질 수 있다.
도파민 수용체의 기능적 아형 분류(D₁ 계열 vs D₂ 계열)가 신호전달 메커니즘과 임상적 의미를 이해하는 데 유용하며, 구조적·기능적으로 D1 계열(D1, D5) 수용체와 D2 계열(D2, D3, D4) 수용체의 두 하위군으로 나눈다.
D1 계열 수용체는 흥분성 (cAMP 증가)이며 D2 계열 수용체는 억제성 (cAMP 감소) 이다.
| 도파민 수용체의 기본 분류 |
|---|
|
⚙️ D₁ 계열 • 수용체 종류: D₁, D₅ • G 단백질: Gs • 세포내 작용: Gs/Golf 단백질 활성화 → 아데닐산 사이클라아제(adenylyl cyclase, AC) 자극 → cAMP 증가 → PKA 활성화 → CREB 인산화 (유전자 전사 촉진). • 대표적 작용 위치: 선조체(striatum), 피질(cortex) • 주요 기능: 흥분성 신호 (신경 흥분 촉진, 행동 활성, 운동 촉진, 보상 강화). |
|
⚙️ D₂ 계열 • 수용체 종류: D₂, D₃, D₄ • G 단백질: Gi/o • 세포내 작용: - Gi/Go 단백질 활성화 → AC 억제 → cAMP 감소. - 추가: 칼륨 채널 열림 (과분극), 칼슘 채널 차단 (전도도 ↓). • 대표적 작용 위치: 시상하부, 변연계, 뇌하수체 • 주요 기능: 억제성 신호 (운동 억제, 호르몬 조절, 신경 억제, 프로락틴 억제, 보상·중독 조절) |
|
⚙️ 비-cAMP 경로: • β-arrestin 매개 MAPK/ERK 경로 (세포 증식 관련). |
다양한 신경정신질환 및 신체질환(예: 고혈압, 신장기능 이상)에서도 도파민 수용체가 역할을 할 수 있으므로, 수용체-약물 상호작용에 대한 이해는 임상적 응용 가능성이 높다.
CNS에서는 D₁이 가장 많이 발현되고, 그 다음이 D₂, D₃, D₅, D₄ 순으로 낮다.
D₁ 및 D₅는 선조체(striatum), 측좌핵(nucleus accumbens), 후각망울(olfactory bulb), 흑질(substantia nigra) 등에 고밀도로 존재한다.
| Dopamine 수용체별 세부 기능 |
|---|
|
⚙️ D₁ • 주요 위치: 선조체, 피질 • 기능: 인지 기능 향상, 기억, 주의, 충동조절, 신장기능 조절, 운동 활력 조절. • 임상 관련성: 파킨슨병. 도파민 결핍 시 감소 |
|
⚙️ D₂ • 주요 위치: 선조체, 뇌하수체, 변연계 • 기능: 운동 억제, 운동 조절, 프로락틴억제, 주의, 수면, 학습, 기억 • 임상 관련성: 항정신병약(예: 할로페리돌)은 D₂차단 → 추체외로 부작용, 고프로락틴혈증 |
|
⚙️ D₃ • 주요 위치: 변연계(측좌핵, 전전두엽) • 기능: 감정·보상·중독 • 임상 관련성: 약물중독·충동조절장애 관련(인지, 충동조절, 주의, 수면). |
|
⚙️ D₄ • 주요 위치: 전전두엽, 변연계 • 기능: 인지·집중 • 임상 관련성: ADHD 관련성 연구됨. 인지, 기억, 공포, 충동조절, 주의, 수면. |
|
⚙️ D₅ • 주요 위치: 해마, 시상하부 • 기능: 학습, 기억, 내분비 조절 • 임상 관련성: 상대적으로 연구 적음. 의사결정, 인지, 주의, 레닌 분비 조절. |
수용체 계열 및 G 단백질 연계에서, D1-like 계열 (D1, D5)은 주로 Gα_s 및 Gα_olf와 결합하여 아데닐릴사이클레이스(adenylyl cyclase) 활성 → cAMP 증가 → PKA (cyclic AMP-dependent protein kinase) 활성화 → 단백질인산화 증가 → 다양한 수용체·효소·이온채널·전사인자 등을 조절한다.
또한 D1 계열 수용체는 PLC(포스포리파제 C)-의존적이면서 cAMP 독립적인 세포내 Ca²⁺ 동원의 경로도 가질 수 있음이 제시되어 있다.
D2-like 계열 (D2, D3, D4)은 주로 Gα_i 및 Gα_o와 결합하며, 아데닐릴사이클레이스 억제를 통해 cAMP 수준을 낮추는 한편, Gβγ 서브유닛이 유리되면서 이온채널, 인지질분해효소(phospholipases), 단백질키나아제, 수용체 티로신키나아제 등 다양한 이펙터(effector)들을 조절한다.
신호전달 경로 및 기능에서 도파민 수용체는 cAMP 외 다중 경로(MAPK, PLC, 이온 채널)로 신호를 전달한다.
D1-like 수용체가 활성화되면 DARPP-32 (dopamine- and cAMP-regulated phosphoprotein of 32 kDa) 등의 인산화 억제자(inhibitor) 단백질이 활성화되어 단백질인산화 증가가 일어나고, 이를 통해 많은 하위 경로가 조절된다.
D2-like 수용체의 경우, 단순히 cAMP 경로 억제 뿐 아니라 Gβγ 매개 경로를 통해 막전위 조절(이온채널 조절), MAPK/ERK 경로, 수용체 내부화(internalization) 및 수용체 올리고머화(oligomerization) 등 다양한 복합 조절이 이루어진다.
또한 수용체 자체의 조절(예: 수용체-수용체 상호작용, 수용체-스캐폴딩(scaffolding) 단백질 및 신호전환 단백질(signal-switching proteins)과의 상호작용)이 도파민 수용체 신호전달의 정밀 조절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형 특이성, 이소폼(isoform) 차이, 이종복합체 형성이 기능적 다양성의 핵심이며, 선택적 약물 개발을 위해 신호별 편향(biased signaling) 연구가 필요하다.
|
생리적 경로 (도파민 시스템 4가지) |
|---|
|
⚙️ 니그로스트리아탈(nigrostriatal) 경로 • 기원 → 종착지: 흑질 → 선조체 • 주요 기능: 운동 조절 • 관련 질환: 파킨슨병 |
|
⚙️ 메솔림빅(mesolimbic) 경로 • 기원 → 종착지: 복측피개부(VTA) → 측좌핵 • 주요 기능: 보상, 중독, 쾌감 • 조현병(양성증상) |
|
⚙️ 메소피질(mesocortical) 경로 • 기원 → 종착지: VTA → 전전두엽 • 주요 기능: 인지, 동기, 감정 • 조현병(음성증상, 인지결함) |
|
⚙️ Tuberoinfundibular 경로 • 기원 → 종착지: 시상하부 → 뇌하수체 • 주요 기능: 프로락틴 억제 • D₂ 차단 시 → 고프로락틴혈증 |
조절 메커니즘 및 상호작용과 관련하여 수용체의 올리고머화 또는 이종복합체(heteromer) 형성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수용체의 리간드 민감성(ligand sensitivity), 신호효율(efficiency), 내부화(internalization) 및 하위 신호전달 선택성(selectivity)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수용체 신호전달 외에도 이온채널 조절(예: K⁺ 채널, Ca²⁺ 채널), 전사조절(transcription factors 활성화), 세포 내 칼슘동원(calcium mobilization) 등이 중요한 하위 결과로 제시되고 있다.
도파민 수용체 신호전달은 운동조절, 인지기능, 보상 및 중독 메커니즘, 내분비계 조절 등 다양한 생리기능에 관여하며, 항정신병제, 파킨슨병 치료제 등 도파민 수용체를 표적으로 한 약물개발 및 작용기전 이해에 있어서, 이러한 신호전달 경로의 복잡성이 중요한 고려사항이다.
| 생리학적 역할 |
|---|
| • 운동 조절: 기저핵에서 D1/D2 불균형 → 파킨슨병/헌팅턴병. |
| • 보상/중독: 중뇌-변연계 (VTA-NAc)에서 D1/D2 활성화 → 약물 남용 (코카인, 암페타민). |
| • 내분비: D2 → 프로락틴 억제 (뇌하수체). |
| • 혈관/신장: D1 → 나트륨 배설 촉진 (고혈압 예방). |
Zeng와 Jose(2010)는 도파민 수용체가 신장과 혈관에서 항고혈압 작용을 한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D1-like(D1, D5)는 근위세뇨관에서 NHE3, Na⁺/K⁺-ATPase를 억제하여 Na⁺ 배설을 촉진하고, D2-like(D2, D3, D4)는 교감신경과 알도스테론을 억제한다. SHR 및 D5/D3 KO 쥐에서 D1-like 기능 장애가 고혈압을 유발하며, 이는 AT1, 교감신경, 알도스테론과 균형을 이루는 도파민 시스템의 붕괴를 시사한다. Fenoldopam과 같은 D1 작용제는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치료 전략이다.
Fenoldopam은 D1 작용제로서 급성 고혈압 치료에 사용되며, Dopamine (저용량)은 D1-like 활성화로 신부전 시 Na⁺ 배설 촉진효과가 있다.
도파민 수용체는 신장 Na⁺ 배설과 혈관 긴장도를 조절하여 항고혈압 작용을 나타낸다. 고혈압에서 D1-like 기능 저하가 핵심 병인이 될 수 있으며, D1/D5 선택적 작용제는 항고혈압 치료제의 가능성이 있다.
|
약물과 도파민 수용체 |
|---|
|
⚙️ L-DOPA • 작용 기전: 도파민 전구체 ↑ • 임상효과/부작용: 파킨슨병 치료 |
|
⚙️ D₂ 작용제 (브로모크립틴, 카베르골린) • 작용 기전: D₂ 수용체 활성화 • 임상효과/부작용: 고프로락틴혈증, 파킨슨병 치료 |
|
⚙️ D₂ 길항제 (할로페리돌, 리스페리돈) • 작용 기전: D₂ 차단 • 임상효과/부작용: 항정신병 효과 / ⚠️ EPS, 고프로락틴혈증 유발 |
|
⚙️ D₃/D₄ 선택적 약물 (아립프라졸 등) • 작용 기전: 부분 작용제 • 임상효과/부작용: 음성증상 개선, 부작용 감소 |
|
⚙️ 도파민 재흡수 억제제 (코카인, 암페타민) • 작용 기전: 시냅스 내 도파민 ↑ • 임상효과/부작용: ⚠️ 각성, ⚠️ 중독, ⚠️ 정신병적 증상 가능 |
도파민 수용체의 이상 또는 과잉/결핍은 다양한 신경정신 및 신체 질환과 관련이 있다.
예를 들어, Parkinson’s disease(파킨슨병)은 흑질의 도파민이 감소하며, 도파민 수용체 작용을 증가시키는 약물(예: D₂ 작용제 등)이 치료에 사용된다.
Schizophrenia(조현병)는 도파민 D₂ 수용체 과활성 또는 관련 회로 이상이 양성 증상 및 항정신병 약물의 표적으로 지목된다.
D₂ 수용체 작용제, 즉 브로모크립틴(bromocriptine) 등은 고프로락틴혈증 치료 또는 파킨슨병에서 사용된다.
도파민 전구체(예: 레보도파 + 카비도파)는 파킨슨병에서 도파민 수준을 증가시켜 증상을 완화한다.
도파민 수용체는 중추신경계 질환의 핵심 타겟으로 D1/D2 선택적 약물 개발로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연구가 진행중이며, 앞으로는 D3 특이적 약물 (중독 치료), 유전자 치료 (파킨슨) 등이 활성화 될 전망이다.
| 도파민 수용체 관련 질환 | 수용체 |
|---|---|
| ⚙️ 파킨슨병(운동 저하) |
• 수용체: D2 감소(↑ 필요) • 작용기전: 도파민 전구체, D2/D3 작용제 • 약물 예시: L-DOPA, Ropinirole |
| ⚙️ 조현병(환각/망상) |
• 수용체: D2 과활성 • 작용기전: D2 길항제 (정신증 완화) • 약물 예시: Haloperidol, Clozapine |
| ⚙️ ADHD(주의 산만) |
• 수용체: D4 변이 • 작용기전: 도파민 재흡수 억제 • 약물 예시: Methylphenidate |
| ⚙️ 중독(보상 과민) |
• 수용체: D1/D2 과민 • 작용기전: DAT[Dopamine Transporter: 도파민 재흡수 담당 (SLC6A3). Cocaine·Amphetamine 타겟.] 차단 → 도파민 축적 • 약물 예시: Cocaine, Amphetamine |
| ⚙️ 불안/우울(감정 조절 이상) | • 수용체: D3 |
| 타겟 수용체 | 약물/용도 예 |
|---|---|
| D2/D3 작용제 | Pramipexole / 파킨슨병 |
| D2 길항제 | Haloperidol / 조현병 |
| D2/D3 부분 작용제 | Aripiprazole / 조현병, 양극성 |
| D1/D2 ↑ 간접 작용 | Levodopa / 파킨슨병 |
| ⚠️ D2 차단 부작용 👉 | ⚠️ 추체외로 증상(운동 이상), 고프로락틴혈증. |
Yin 등(2020)은 lipid nanodisc 내 인간 D2R–Gi1 복합체의 3.0 Å cryo-EM 구조(PDB 6VMS)를 최초로 보고하였으며, GPCR(G Protein-Coupled Receptor)–G단백질 결합의 lipid 의존성을 규명하였다.
Bromocriptine이 Asp¹¹⁴³·³² 및 3개 세린(Ser¹⁹³⁵·⁴²,¹⁹⁴⁵·⁴³,¹⁹⁷⁵·⁴⁶)과 결합하며 TM6를 14 Å 외향 이동시키고, Gαi1의 α5 helix가 ICL2(Arg¹³⁵ 등)에 삽입된다. PIP₂가 정전기적으로 복합체를 안정화하며, nanodisc 환경은 detergent 대비 활성 상태를 선호한다. 기능적으로 bromocriptine은 Gi 활성화(EC₅₀ 12 nM) 및 cAMP 억제를 유도하며, 이는 D2R 신호전달의 지질 의존성을 입증한다.
GPCR는 7회 막횡단 도메인을 가진 세포막 수용체로, 도파민 수용체(D1–D5)는 모두 클래스 A GPCR에 속한다. 리간드 결합 시 TM6 외향 이동과 G단백질 결합을 통해 cAMP 조절 등 신호를 전달하며, 최근 cryo-EM 구조(예: D2R–Gi, 6VMS)는 지질 환경에서의 활성 상태를 명확히 보여준다.
향후 약물 개발이나 정신신경질환 치료에 있어 수용체 아형별 선택성, 신호전달 경로의 세부 조절(예: β-arrestin 경로, 이온채널 연계 등) 등이 중요한 연구 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 References
Bhatia A, Lenchner JR, Saadabadi A. Biochemistry, Dopamine Receptors. [Updated 2023 Jun 22]. In: StatPearls [Internet]. Treasure Island (FL): StatPearls Publishing; 2025 Jan-.
Xu, P., Huang, S., Krumm, B.E. et al. Structural genomics of the human dopamine receptor system. Cell Res 33, 604–616 (2023).
Neve KA, Seamans JK, Trantham-Davidson H. Dopamine receptor signaling. J Recept Signal Transduct Res. 2004 Aug;24(3):165-205.
Yin, J., Chen, KY.M., Clark, M.J. et al. Structure of a D2 dopamine receptor–G-protein complex in a lipid membrane. Nature 584, 125–129 (2020).
Beaulieu, Jean-Martin et al. The Physiology, Signaling, and Pharmacology of Dopamine Receptors. Pharmacological Reviews, Volume 63, Issue 1, 182 - 217 (2011).
Chunyu Zeng and Pedro A. Jose. Dopamine Receptors: Important Antihypertensive Counterbalance Against Hypertensive Factors. Hypertension Volume 57, Number 1 (2010).
Zhuang, Youwen et al. Structural insights into the human D1 and D2 dopamine receptor signaling complexes. Cell, Volume 184, Issue 4, 931 - 942(2021).